실비 보험 꼭 필요한가요?

실비 보험이란 무엇인가요?
실비 보험의 기본 개념
실비 보험, 정확하게는 "실손의료보험"은 우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 중 일정 금액을 보험사가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병원에 가서 10만 원을 썼다면, 그 중에서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못한 나머지 일부를 실비 보험으로 다시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실비 보험은 건강보험의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민간 보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손 보험이 처음 등장한 건 1990년대 후반이며, 현재는 대한민국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이 보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만큼 실비 보험은 ‘국민 보험’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보험이기도 합니다.
이 보험의 핵심은 ‘실제 쓴 병원비를 일부 돌려준다’는 점입니다. 다른 보험처럼 정해진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해야만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돈을 썼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공보험과의 차이점
우리나라에는 국민건강보험이라는 훌륭한 공보험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공보험만으로는 모든 의료비를 커버할 수 없다는 것이죠. 건강보험으로는 대부분의 기본 진료비만 처리되고, 비급여 항목이나 고가의 검사, 치료비 등은 본인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이때 실비 보험이 등장합니다. 공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나머지 금액을 실손 보험이 어느 정도 보장해주기 때문에, 공보험과 실비 보험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비 보험의 보장 범위
외래 진료, 입원 치료, 약값까지 보장
실비 보험의 강점 중 하나는 보장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감기 진료에서부터 큰 수술에 이르기까지, 외래 진료는 물론 입원 치료, 심지어 약국에서 조제받은 약값까지도 일정 금액 환급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 진료비로 5만 원을 냈다면, 본인부담금 일부를 제외하고 보험사로부터 3~4만 원 정도를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실비 보험은 단순히 금액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실제 사용한 의료비에 따라 보장해주기 때문에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응급실에 가게 될 경우, 입원비와 치료비가 꽤 큰 부담이 되는데 이럴 때 실비 보험이 큰 힘이 됩니다.
게다가 약값도 보장된다는 점은 꽤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실비 보험의 약제비 보장은 실제로 피부에 와닿는 혜택이죠.
비급여 항목도 보장될까?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 ‘비급여 항목’입니다. 건강보험에서는 커버되지 않는 항목들이며, 예를 들면 도수치료, MRI, 초음파 검사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비급여 항목도 실비 보험에서 어느 정도 보장이 되었지만, 최근 개정된 4세대 실손 보험부터는 비급여 보장 항목에 제한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비급여 항목은 선택형 보장 특약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보험료가 일반 보장보다 비싸고 자기부담금 비율도 높은 편입니다. 이는 무분별한 의료 남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인데, 보험료 부담은 다소 늘어났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든 셈이죠.
정리하자면, 현재 실비 보험은 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꽤 폭넓게 보장하고 있지만,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가입자 스스로 특약을 선택해야 하며, 그에 따른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실비 보험의 장단점
장점 – 병원비 부담 완화
실비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병원비 부담을 눈에 띄게 줄여준다는 점입니다. 병원 진료를 받고 나서도 보험으로 인해 실제로 내가 지출하는 금액이 줄어드니 심리적인 안정감도 생기고, 작은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실비 보험의 효과는 배가 됩니다. 아이가 자주 아프거나 노부모가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경우, 실비 보험 없이는 매달 병원비가 적잖은 지출이 되죠. 실비 보험은 이 같은 의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단점 – 보험료 인상과 갱신 조건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실비 보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도 같이 오릅니다. 특히 최근에는 손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사들이 실비 보험의 보험료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으며, 1년 단위로 갱신이 이루어지는 상품이 대부분이라 매년 인상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무조건 모든 병원비가 환급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부담금이 설정되어 있으며, 특정 조건에서는 보장이 제외되거나 일부만 지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비급여 항목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30% 이상인 경우도 흔하며, 과도한 의료 이용은 환급 거절 사유가 되기도 하죠.
실비 보험이 꼭 필요한 이유
갑작스러운 질병과 사고에 대비
인생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멀쩡해도 내일 갑자기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갈 수도 있죠. 이런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가장 먼저 걱정되는 건 건강이지만, 그 다음은 바로 ‘돈’입니다.
실비 보험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의료비 지출을 최소화해줍니다. 단순한 염좌나 골절도 진료비가 수십만 원을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비 보험이 있다면 병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훨씬 줄어들죠.
의료비 지출의 현실적인 부담
2025년 현재, 의료비는 점점 상승하고 있고, 건강보험 보장률도 생각보다 낮습니다. 특히 비급여 항목은 전체 의료비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걸 본인이 다 부담해야 한다면, 한 달 의료비만 수십만 원이 나가는 건 순식간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실비 보험은 선택이 아닌, 거의 필수에 가까운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보험’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경제적 무기인 셈이죠.

실비 보험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실비 보험이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20~30대의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실비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죠. 실제로 병원에 거의 가지 않거나, 가더라도 소액의 진료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가 오히려 아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2~3만 원씩 보험료를 내면서 연간 병원에 한두 번 가는 수준이라면, 돌려받는 금액보다 납입 금액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결국 경제적인 측면에서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죠.
물론, 젊다고 해서 병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건강한 20~30대가 중대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고액의 병원비를 지출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실비 보험보다는 긴급 상황을 대비한 비상금 저축 방식이나 건강 유지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의료비 대비 보험료가 높은 경우
또한, 나이 들어서 실비 보험에 가입하려 하면 보험료가 상당히 비싸지기 때문에, 오히려 의료비보다 보험료가 더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대 이상에서는 매달 7~10만 원에 가까운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비용이 실제 병원 이용 빈도에 비해 과하다고 판단된다면 실비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죠.
특히 만성질환이나 기존 병력이 있는 사람은 가입 자체가 어렵거나, 특약 제외 등의 조건이 붙기 때문에 보장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실비 보험이 오히려 ‘제값을 못하는 보험’이 되어버릴 수 있는 겁니다.
실비 보험 가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보험료 vs 보장 범위
실비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보험료 대비 보장 범위입니다. 매달 얼마를 내고, 그에 대한 보장은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기본 보험료는 낮지만 특약을 추가하면서 실제 납입금이 크게 올라가는 구조를 사용하기도 하므로, 주계약과 특약을 정확히 구분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자주 이용하는 병원 진료 형태(외래, 입원, 약값 등)를 기준으로 어떤 항목이 실제로 얼마나 보장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모든 항목을 다 넣기보다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보장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갱신 주기와 조건
대부분의 실비 보험은 1년 단위 갱신형입니다. 즉, 매년 보험료가 바뀔 수 있으며, 보험사의 손해율에 따라 갱신 시 보험료가 급격히 오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보험사에서 과도한 보험금 청구 이력이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갱신 거절을 할 수도 있으므로, 지속 가능한 보험 사용을 위해선 너무 자주 청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특히 4세대 실비 보험은 급여/비급여를 분리해서 갱신 조건을 별도로 두는 경우가 많아, 보험 가입 당시의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보험 설계사와도 충분히 상담을 해야 이후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됩니다.
중복 보장 여부 확인
많은 사람들이 실비 보험 외에도 암 보험, 상해 보험, 질병 보험 등 다양한 보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실비 보험이 중복 보장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실비 보험은 ‘실손 보상’ 구조이기 때문에, 이미 다른 보험으로 의료비를 보상받았다면 실비 보험에서는 중복으로 청구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수술 보험에서 이미 수술비를 정액으로 받았다면, 같은 수술에 대해 실비 보험에서 다시 받을 수는 없죠. 반대로 실비 보험은 ‘지출한 실제 금액’에 대해 환급해주는 구조이므로, 그 병원비를 여러 보험에서 중복해서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보험을 몇 개나 가지고 있고, 그 보험 간 중복 보장 여부는 어떻게 되는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실비 보험과 다른 민간 보험 비교
암 보험, 종합 보험과의 차이
실비 보험은 병원에 다녀온 실제 지출 비용을 환급해주는 구조인 반면, 암 보험이나 종합 보험은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 대해 ‘정해진 금액’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암 진단을 받으면 암 보험에서는 1,000만 원 또는 3,000만 원을 한 번에 지급합니다. 하지만 실비 보험은 암 진단으로 병원에 다닌 금액 중 실제 지출한 비용만 일부 환급해주는 방식이죠.
즉, 실비 보험은 ‘지출을 줄여주는 보험’이고, 암 보험은 ‘현금이 들어오는 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보험은 서로의 기능이 완전히 다르며, 어느 하나만으로는 완벽한 대비가 어렵습니다.
실비 보험과 중복 보장의 문제
간혹 실비 보험을 두 개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비 보험은 ‘실손’ 구조이기 때문에 중복으로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실제로 낸 병원비가 10만 원이라면, A보험사에서 5만 원, B보험사에서 5만 원을 받을 수는 있어도, 각각 10만 원씩 총 20만 원을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실비 보험을 갖는 것보다는 하나의 보험을 잘 선택해서 유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만약 기존 보험의 보장이 부족하거나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면, 갱신 시기를 고려해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실비 보험 개정 사항 및 변경 내용 (2025년 기준)
4세대 실비 보험이란?
2021년 이후부터 시행된 4세대 실비 보험은 기존 실손 보험과는 다르게 ‘급여’와 ‘비급여’ 항목을 분리해 보장합니다. 이는 기존의 과잉 진료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4세대 실비 보험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급여 항목: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으로 보장 비율이 높음
- 비급여 항목: 선택 특약으로 별도 가입해야 하며, 자기부담금이 큼
- 청구 이력이 많으면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음
2025년 이후 실비 보험의 변화
2025년 기준으로 실비 보험은 또 한 번 개편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특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실비 보험에서의 비급여 항목 보장이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 남용을 막기 위해 ‘비급여 통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비급여 특약의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보장 범위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청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종이 영수증 없이도 병원비 청구가 가능해졌고, 보험금 지급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실비 보험 사용자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꼼꼼한 보험 관리가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비 보험 환급 사례로 본 실제 효과
실비 보험으로 병원비 환급 받은 사례
실비 보험의 진짜 가치는 실제로 병원비를 환급받을 때 체감됩니다. 한 예로, 30대 직장인 김 씨는 평소 건강한 편이었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급성 장염으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검사와 치료비, 입원비, 약값 등으로 약 90만 원의 병원비가 나왔고, 김 씨는 당황했죠. 하지만 실비 보험을 통해 약 75만 원 정도의 금액을 환급받으면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 60대 주부 박 씨는 무릎 연골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되었고, 총 병원비가 3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실비 보험 덕분에 200만 원 이상을 환급받아 노후의 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이처럼, 실비 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의료비가 발생했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평소에는 불필요해 보이더라도, 한 번만 큰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료의 가치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중대한 질병에서 실비 보험의 역할
중대한 질병, 예를 들어 암, 심혈관 질환, 뇌졸중 같은 경우는 치료 기간이 길고, 병원비가 수천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건강보험이 일부를 부담하더라도, 고가의 비급여 검사나 약제, 간병비 등은 여전히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때 실비 보험이 없다면 진료 자체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죠.
실비 보험은 이런 상황에서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이 됩니다. 단순한 금전적 환급을 넘어서,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병원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중대한 질병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비 보험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
대안적인 건강 관리 방법
실비 보험 없이도 사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들은 대체로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병원에 거의 가지 않으며, 의료비 지출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실비 보험 대신 비상금 계좌를 만들어 의료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매달 보험료로 3만 원씩 내는 대신, 1년간 36만 원을 저축한다고 생각하면, 5년이면 180만 원의 비상금이 마련됩니다.
이러한 전략은 ‘자기부담금 저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비 보험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평소 건강하고 병원 이용률이 낮다면 이런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부담금 저축 방식
자기부담금 저축은 매달 납입하던 보험료만큼의 금액을 따로 저축해두는 방식입니다. 보험사에 납입하는 대신 자신에게 납입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보험료로 월 4만 원을 내던 사람이라면 그 돈을 자동이체로 건강비 통장에 따로 저축합니다.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그 통장에서 비용을 지출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갑작스러운 큰 병이나 사고에는 이 방법이 충분치 않을 수 있지만, 소액의 진료나 외래 진료 등에는 충분히 대응 가능합니다. 단, 이 방법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저축 습관이 전제되어야 하며, 큰 의료 사고에는 무력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실비 보험 가입 시기와 전략
언제 가입해야 가장 유리한가
실비 보험은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는 비싸지고, 병력이 생기면 가입이 제한되거나 특약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실비 보험에 가입하면 가장 저렴한 보험료로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가입해두고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건강할 때 준비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가족 구성원별 전략
혼자만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건강 리스크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는 잦은 병원 방문과 응급실 이용이 많기 때문에 실비 보험이 매우 유용하고, 노부모는 보험료가 비싸긴 하지만 병원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보험이 필요합니다.
배우자의 경우, 가족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의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대상입니다. 이처럼 구성원마다 건강 상태와 보험료 수준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으로 실비 보험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비 보험 해지 전 고려할 점
해지 후 재가입의 어려움
실비 보험은 한번 해지하면, 같은 조건으로 다시 가입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아지거나 병력이 생긴 뒤에는 가입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가입 심사가 강화되어 재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비 보험을 해지하기 전에 반드시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 내 건강 상태는 어떤가?
- 가까운 시일 내 병원비 지출 가능성은 없는가?
- 대체할 수 있는 건강보험이나 비상금이 준비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면, 섣부른 해지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장 공백 기간의 위험성
해지와 재가입 사이에는 반드시 보장 공백 기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은 어떤 사고나 질병이 발생해도 보장을 받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기에 예기치 못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보험은 ‘있을 때 필요 없는 것 같고, 없을 때 꼭 필요한’ 존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따라서 해지를 고민할 땐, 반드시 대체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지, 공백 기간 동안의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실비 보험의 필요성
보험 설계사의 의견
많은 보험 설계사들은 실비 보험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보험"이라고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험의 기본 목적은 위험 대비이며, 병원비 지출이라는 현실적인 위험은 누구나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계사들은 특히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처럼 의료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계층에게 실비 보험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설계사들은 실비 보험 하나만이라도 잘 유지하면 다른 보험 없이도 상당한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의료 전문가의 관점
의사나 간호사처럼 병원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은 실비 보험이 환자의 치료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보험이 없는 환자는 검사나 치료를 미루거나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비 보험이 있는 환자는 비교적 적극적인 치료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즉, 실비 보험은 단순히 돈을 환급받는 수단을 넘어, 내 건강을 지키는 심리적 안전장치가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결론 – 실비 보험은 선택인가 필수인가?
실비 보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의 필수 보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달 수만 원의 보험료는 부담일 수 있지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병원비를 대신해주는 실비 보험의 가치는 그보다 훨씬 큽니다.
특히 의료비가 계속 오르고, 건강보험의 보장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실비 보험은 현실적인 대안이 됩니다. 물론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다른 방식의 대비도 가능하겠지만, 한 번의 사고나 질병으로 모든 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실비 보험은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보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실비 보험만 있어도 되나요?
실비 보험은 기본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입니다. 암, 뇌, 심혈관 같은 특정 질환에 대해 정액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진단 보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조합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실비 보험 갱신은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의 실비 보험은 1년 단위로 갱신됩니다. 보험사의 손해율, 나이, 의료 이용 기록에 따라 보험료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무리한 보험금 청구는 갱신 시 불이익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Q3. 실비 보험은 몇 세까지 가입할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70세 전후까지 가입이 가능하지만, 보험사마다 상이합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급격히 오르므로, 가능하면 50대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Q4. 이미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할 수 있나요?
기존 질병이 있다면 가입이 제한되거나, 특정 부위는 보장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는 병력이 있는 경우 추가 심사를 거쳐 가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Q5. 실비 보험료는 계속 오르나요?
네, 갱신형 보험이기 때문에 나이와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보험료가 매우 높아질 수 있으므로, 비교 분석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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